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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우정이 만든'초정밀 금형'
제목 32년 우정이 만든'초정밀 금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2-22 오후 1:54:00
조회수 3622

◆대기업ㆍ중소기업 아름다운 동행 / (33) 삼성전자 - 제일정공◆

매일경제| 기사입력 2005-10-23 17:41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구매기획팀은 지난해 일본 금형업체에서 TV 외관을 납품 받으며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기술 유출을 꺼린 일본 회사가 TV 외관을 찍어내는 금형틀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 이다. 제조 공정 전체를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품질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금형은 TV 디자인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구매기획팀은 고민에 빠졌 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이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면서 금형 품질을 강화하 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제품 외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웰드리스(Weldless) 스팀몰드 기술을 일본 회사만이 보유하고 있어 마땅히 다른 대안을 찾기도 어려웠다.

웰드(Weld)란 뜨거운 합성수지가 완전히 융합되지 않아 TV 외관에 나타나는 실 모 양의 가는 접합선으로 금형 온도가 낮거나 사출성형 속도가 느릴 때 발생한다.

외관의 결함을 감추기 위해서는 사포 수작업을 통해 웰드를 지워야 한다. 또한 페 인트칠과 고광택 아크릴시트를 붙이는 번거로운 후가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초정밀 금형기술인 스팀몰드는 고온의 수증기를 이용해 원료의 열변형 온도 이상으로 올려 사출성형하기 때문에 웰드가 발생하지 않아 표면이 매끄럽다.

또한 고온에서 작업하면 광택이 뛰어나 아크릴시트를 따로 붙이지 않아도 되며 웰 드를 감추기 위한 수작업과 페인트칠 등 후공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엄청난 원가절 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정을 줄였기 때문에 납기도 짧아지는 등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일본 업체와 거래하면서 높은 기술장벽을 느낀 삼성전자는 웰드리스 스팀몰드 기술 의 국산화를 결정하고 32년 간 거래하며 신뢰를 쌓아온 제일정공에 도움을 요청했 다.

스팀몰드 기술을 활용하면 외관에 페인트칠을 할 필요가 없어 친환경 가전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유럽과 미국 수출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삼 성전자로선 국산화가 절실했던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 변우남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구매부장은 기술력이 탄 탄한 제일정공 김상재 대표를 찾아가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59년 설립된 제일정공은 국내 두 번째 금형공장을 가동한 회사로 오랜 전통을 자랑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값싼 중국 금형업체들의 추격에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김상재 대표는 "중국을 따돌릴 첨단 금형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던 차에 삼성전자가 뜻밖의 제의를 했다"며 "스팀몰드 기술이 완성될 경우 안정적 납품 물 량을 약속받았기 때문에 선뜻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한 설비구입 자금을 5년 간 10억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일본 회사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스팀몰드 원천기술을 가져왔다.

삼성전자 금형기술팀 2명이 안양 제일공정 공장에 상주하며 협력에 나섰지만 개량 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일본에서 들여온 중소형 디지털TV용 금형틀 기술을 대형 TV로 확대 적용하면서 품 질 관리와 외관 표면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김 대표와 변 부장은 계속적인 자체 개발이 무리라고 판단한 후 기술자 5명을 일본 에 연수보내기로 결정했다.

이후 6개월 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두 회사는 마침내 지난해 11월 스팀몰드 자 체 제작능력을 확보했다.

아크릴시트와 후가공 삭제로 삼성전자는 218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게 됐으며 제일정공은 대당 1억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금형 기술을 확보하는 값진 성공이 었다.

42ㆍ50인치 PDP TV 외관은 대당 75%의 생산비를 절감하게 됐고 LCD TV 외관은 대당 60%까지 원가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제일정공은 합성수지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TV 표면에 자국을 남기 는 것을 막기 위한 가스 빼기 신기술까지 개발해 일본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

외관 불량률을 줄이는 신기술로 독자적 특허까지 확보했으며 일본 기술보다 생산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납기도 짧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제일정공은 스팀몰드 실무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삼성전자 LCD TV 23ㆍ26 ㆍ32ㆍ40인치로 구성된 로마(ROME) 시리즈 모델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기술을 개발한 덕분에 올해 제일정공은 지난해 매출액 92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거래량도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는 12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협력사 공장 선진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 다. 생산 현장에 종이 도면을 없애고 컴퓨터를 통해 3D 입체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공정관리 시스템(MES) 도입을 위한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변 부장은 "지난 5월부터 현장 생산 진행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할 수 있도록 했다" 며 "협력사에 일일이 전화해 물어볼 필요 없이 모니터만 켜면 재고와 생산공정이 한눈에 보이고 협력사 또한 공정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시설투자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제조기술과 경영기법 교육은 물론 직접 재무ㆍ기술 인력을 협력회사에 파견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도 하 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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